갤러리

• 작가 : 김현정
• 규격 : 72.7*60.6
• 분야 : 서양화  

<핫시티>는 지구 온난화로 점점 뜨거워지는 도시의 풍경을 추상적이면서도 강렬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전체적인 구성은 마치 고층 빌딩들이 소용돌이치는 열기속에서 녹아내리는 듯한 느낌을 주며, 뜨겁고 밀도 높은 공기를 색채로 형상화 했다.

작품의 오른쪽은 붉은색, 주황색,등 고온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색조로 물들어 있다. 이 부분은 도시의 심장부, 에너지가 집중되고 열이 가장 뜨거운 구역을 상징한다, 흐르고 휘어진 선들은 열기속에서 왜곡되는 건물의 형태를 암시하며, 인간이 만든 인프라가 자연의 변화 앞에서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현실을 풍자했다.

중앙에는 파란색 지붕을 가진 건물이 고립된 듯 자리를 잡고 있다. 이 건물은 인간의 삶, 과거의 정상적인 기후에 대한 기억을 상징하며, 주변의 급진적인 변화속에서 점점 사라지는 존재다. 주변의 형광색 불록들은 도시의 확장과 산업화, 에너지 소비의 증가를 나타내며, 이는 기후 위기를 가속화 시키는 원인으로 표현하였다.

<핫시티>는 열기와 혼돈, 그리고 구조물 속에 갇힌 인간의 삶을 담아내며, 지속가능성 없는 발전이 가져올 미래를 경고하는 작품이다.